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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 - 농다리가 있는 구곡리는 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구곡리에서 농다리를 건 너면 나오는 미호천변은 1982년 댐 확장으로 수몰되기 전까지 농다리를 통해 구 곡리와 왕래하던 마을이 있던 곳이다. 마을에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곳에 부잣집이 있었는데 동냥을 온 도사에게 밥은커녕 소여물을 줘 보낸 후 큰 물난리 가 났다는 것. 베풀지 않고 살았던 부잣집은 마을이 수몰된 지금도 저수지 바닥 에서 금방아를 찧고 있다고 한다. 또 저수지와 구곡리를 잇는 길을 뚫었는데 이것이 용의 허리를 자른 격이라 비 가 많이 오게 됐다는 얘기도 있다. 지금까지도 마을 노인들을 통해 구전되는 얘 기들은 대부분 물에 대한 얘기다. 농다리가 생겨난 이유도 고려시대 부친상을 당 하고 친정으로 돌아가는 여인이 물을 건너지 못하자 다리를 놓아주었다는 것에서 비롯되니 물과 마을에 얽힌 이야기가 농다리와 함께 천년을 전해온 것이다. ▲탐방유족 좌로부터 정국래운영위원장,윤호상상임의장,박종래상임대표,김명운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