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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童者下山(송동자하산) 떠나가는 동자승을 보내며 空門寂寞汝思家(공문적막여사가) 적막한 법당에서 집 생각만 하더니 禮別雲房下九華(예별운방하구화) 나와 하직하고 구화산을 떠나는구나 愛向竹欄騎竹馬(애향죽란기죽마) 난간에 기대어 옛 시절 그리워하고 懶於金地聚金沙(나어금지취금사) 볼도 닦는 공부에는 게을리 하였지 添甁澗底休招月(첨병간저휴초월) 물 감는 계곡에서 달 보는 일 없을 테고 烹茗甌中罷弄花(팽명구중파농화) 차 사발 속에 꽃놀이도 이젠 끝났구나 好去不須頻下淚(호거불수빈하누) 갈려면 눈물 흘리지 말고 떠나가게나 老僧相伴有烟霞(노승상반유연하) 이 노송은 안개와 노을을 벗 삼는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