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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丹丁) 배중세 지사는 1895년 12월 18일 창원군 상남면 토월리에서 태어나 1944년 1월 23일 49세의 나이로 순국하신 우리 지역의 대표적 애국자이시다. 소년시절부터 학문과 덕행이 뛰어났으며 항일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독립사상과 계몽운동을 전개 민족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24세가 되던 기미(己未)년 3.1만세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퍼지자 이곳 상남장날을 기하여 만세의 선봉장으로 활약하신 것을 비롯 군자금 제공 의열단 조직 창단 일본 요인 암살 및 일제 수탈 기구 파괴 공작 등 평생을 항일독립운동에 몸바쳐 왔으며 6년에 걸친 세차례의 감옥생활에도 잔인한 고문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꿋꿋한 선비정신과 당당한 기백으로 일경과 맞서 싸우다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옥사하였다.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의 위난에 처했을때 분연히 일어나 구국의 투혼을 불태우시고 민족의 정기를 올곧게 세우신 님의 일편단심 조국을 지키려는 높고 푸른 웅지(雄志)야 말로 오늘에 사는 우리 모두의 애국의 표상(表象)이며 초석(礎石)인 동시에 창원의 긍지요 자랑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대한민국 광복사에 찬연히 빛나는 지사의 숭고한 항일독립사상을 영원히 기리고 자손만대에 그 거룩한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宣揚)케 하여 나라사랑의 귀감이 되게 ㅎ마으로써우리 고장의 번영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일찍이 님께서 민족의 얼을 고취하신 이 곳에 50만 창원 시민의 뜻을 모아 단정 배중세 지사 순국기념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