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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강산아 한솔 이효상 어쩌면 눈을 감고도 어루만져 보고싶은 나의 강산아. 석양에 비낀 진흙위에도 입맞춰 보고싶은 나의 강산아. 보라 ! 저기 피어오르는 구름이 아니라 보라! 저기 피어오르는 산봉우리가 아니냐! 보라 ! 저기 피어오르는 구름이 아니라 보라! 저기 피어오르는 물결이 아니냐! 언제 보아도 새파란 가을 하늘이어 맑은 시내와 굽어진 소나무여 천하에 너만큼 아름다운 나라가 없어 다시 끌어안아 보고싶은 나의 강산아. 어릴때 기어오르던 울타리가의 살구나무여 약수탕 옆 아름드리 은행나무여 하늘이 돈짝만큼 보이는 울창하던 숲들이어 사랑하는 어미니 젖가슴이어 오오 나의 강산아. 너를 떠나는 거리가 멀어질수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커지는 구나. 남들도 한번만 너를 찾아온다면 다시는 돌아가고픈 생각조차 없어진다는 너! 가다가도 문득 서서 치어다보는 하늘 차마 떠날 길 없어 돌아서는 이 땅이여. 어쩌면 눈을 감고도 어루만져 보고싶은 나의 강산아. 석양 비낀 진흙위에도 입맞춰 보고싶은 나의 강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