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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 조선 선조 때 고승(高僧), 속성 임씨(俗姓 任氏), 자 이환(離幻), 호 송운, 사명(松雲, 泗溟), 시호 자통홍제존자(慈通弘濟尊者), 본관 풍천(豊川), 부(父)는 수성(守成), 13세에 황여헌에게 맹자를 배우다가 황악산 직지사에 들어가 신묵화상에게 선(禪)을 받아 중이 되었고, 거기서 불교의 깊은 뜻을 깨달았으며 명종 16년(1561) 18세에 승과에 급제했다. 선조 8년(1575)에 묘향산에 들어가 서산대사에게서 성종(性宗)을 강의받고 크게 각성하였다. 이어 금강산 보덕사에서 3년을 지내고 여러 산을 유람하다가 43세에 하룻밤 소나기로 뜰의 꽃들이 떨어짐을 보고는 인생무상을 깨달아 문도들을 해산시키고 오랫동안 참선했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집하여 순안으로 가 서산대사의 휘하에서 활약했고 서산대사가 물러난 뒤, 승군을 통솔하며 체찰사 유성룡을 따라 평양을 회복하고 도원수 권율과 함께 영남 의령에 내려가 전공을 세워 당상에 올랐다.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울산, 순천 등지에서 전공을 세워 가선동지중추부사(嘉善同知中樞府事)에 오르고, 선조 37년(160)에 국서를 받들고 일본에 가서 도꾸가와(徳川家康)를 만나 강화를 맺고 포로 3천 5백여 명을 데리고 이듬해에 돌아와 가의(嘉義) 직위와 어마(御馬)를 하사받았으며, 광해군 초에 가야산에 들어가 67세로 입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