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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너머 동이 트니 울너머 동이 트니 잠자던 산들이 깨어나 두런거리고 강물도 이제야 물길을 내는구나 보아라 풀잎 위로만 지나가는 바람 너울대며 지나가는 민초들 이제야 목청껏 울고 새들도 따라 울고 이제야 해도 둥글어지고 하늘이 낣어지고 산너머 어느집 빨래 헹구는 소리 하얗게 하얗게 들려오는구나 박웅진 짓고 심응섭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