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page


34page

진관사 영산회상도와 십육나한도 이 불화는 진관사 나한전 보존불의 후불탱화로 모셔진 영산회상도와 16나한도로서, 석가부처님이 인도 마다가왕국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범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그림의 중앙에 본존불이 앉아있고 좌우로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 제석과 범천, 그리고 머리 좌우로 가섭,아난등 6대 제자, 그 아래 좌우로 사천왕이 배치된 영산회상의 구도이다. 붉은색 옷이 주조를 이루면서 옷깃에는 흰색이 많은 현란한 꽃무니가 그려져 있어 전체적으로 밝고 화려한 편이다. 이들 상과 좌우로 배치된 산수를 배경으로 앉아 있는 4폭의 16나한, 신중 등은 19세가 후반의 새로운 불화특징을 잘 보여주는데, 이러한 특징들은 새로운 명암법을 시도하고, 인물의 배치를 좌우 대칭으로 했으며 옆으로 긴 횡렬식 구도를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이 있는 불화는 19세가 후반 서울 일대에서 활약하던 화승 진철 비구가 1884년(고종21)에 그린 대표적인 그림이다. 이 그림은 왕실의 상궁들이 후원하여 조성한 것으로 일종의 왕실발원불화라 할 수 있어서 조선 말기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불화다.
34page

사진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