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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개국한지 500여년 국사(國事)가 문란하고 열강(列强)이 침략하여 나라가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을 때 우국지사(憂國之士)들이 연이어 일어났으니 선생이 그 가운데 한분이시다. 선생의 성(性)은 구씨(具氏)요 휘(諱)는 성집(聖執)이다. 보명(譜名)은 연청(然聖)이고 본관은 능성(綾城)이다. 1874년 고종(高宗) 11년에 경상북도(慶尙北道) 의성군(義城郡) 가음면(佳音面) 덕천리(德川里)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어릴 때부터 정의심(正義心)이 강하였으며 기개(氣槪)가 있었다. 성장함에 학업에 충실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어른을 공경하였다. 1905년 일제(日帝)가 강압으로 을사늑약(乙巳勒約)을 체결하고 조선을 강점하려고 획책하자 선생은 붓을 던지고 분연히 일어나 의병(義兵)에 투신하였다. 이듬해 김동산(金東山) 의병진(義兵陣)에서 의병활동을 하였으며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 삼척군에서 군자금을 모금하였다. 1907년 융희(隆熙) 1년 7월에는 성익현(成益賢) 의병진에서 화승총(火繩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