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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정려각(김형석 旌閭閣) - 의성군 향토유적 - 경상북도 의성군 단밀면 생송1리 공은 1848년(헌종14-戊申)에 태어났으며 자는 송오(宋五), 호는 국은(菊隱), 관향은 김녕(金寧)이다. 단종 복위운동에 가담하여 사육신과 함께 절의를 지킨 백촌 김문기의 후예로 충북 영동에 살다가 그의 아버지를 따라 이 마을에 이주하였다. 어릴 때부터 총명하여 열 살에 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에 대한 우애의 도를 깨닫고 실천하기에 이르렀다. 하루는 호랑이가 집에 들어와 가족을 해치려하자 아버지와 함께 두들겨 잡은 역사(力士)이기도 했다. 그때 아버지가 호랑이한테 물려 상처가 깊어지자 자신의 입으로 고름을 빨아서 완쾌토록 하니 모두가 감탄하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편모가 5년간이나 병석에 누워 계실 때도 정성을 다하여 간호하고 대소변 처리와 빨래를 손수하였으며, 6월 염천에 어머니가 쇠고기를 먹고 싶다하자 상주읍까지 사러 갔으나 구하지 못하자 자신의 성의가 부족함을 한탄하며 버드나무 그늘에 쉬고 있을 때 까마귀 떼가 울부짖으면서 나무 위에 모여 들었다. 이상하게 여겨 쳐다보니 쇠고기 한 꾸러미가 매달려 있지 않는가? 이런 기이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니 사람들은 모두 공의 효심이 하늘에 닿았기 때문이라 찬찬하였다. 어머니의 대변을 맛보아 가며 병세를 진단하여 약을 달여 들렸고, 위급할 때는 손가락을 깨물어 수혈하여 어머니가 72세로 천수를 마치니 마을 뒤에 묘소를 정하고 하루 세 번씩 3년을 한결같이 시묘하였다. 2005.9.25 의성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