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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곡고려, 항일 독립운동가의 집 / 국가민속문화재 제176호 /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수곡고려(樹谷古廬)는 수곡 권보 1709~1788 처사를 기리고자 1790년경에 후손이 지은 집이다. 화산 권주, 병곡 권구 선조의 터전과 문호를 확장한 야유당 권장과 근와 권익에 이어 5세손인 우암 권준희 공은 1849년에 출생하여 가학을 잇고 덕성을 길러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니 동서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칭송하였다. 군자다운 면모에 일제경찰도 찬탄했으며, 절제있는 삶으로 집안을 중흥시켰다. 1913년 삼종제 권준흥, 삼종질 권영식과 함께 풍기광복단에 참가하였다. 1915년 풍기광복단이 조선국권회복단과 연합하여 대한광복회로 계승되자, 여기에도 참여하였다. 대한광복회는 만주일대에 독립운동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나라안팎에 거점을 두고 자금모집 활동을 전개하였다. 권준희 공은 고문에 추대되어 대한광복회를 이끌다가, 1918년 일제에 붙잡혀 공주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그 뒤 1936년에 별세하였다. 이러한 공적을 기려 대한민국 정부는 2018년 8월 15일 독립유공자로 추서하였다. 우암 손자 오돈, 오운, 오헌을 비롯해 후손 12인이 항일투쟁에 참여하였는데 권준희 공은 그들의 정신적 주초가 되었다. 그 뜻을 잊지 않고자 후손 모두가 정성을 모아 푯돌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