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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상시동 - 김선화 노적산 아래 옹기종기 물길 따라 칠십 호 푸른 솔 굽어보는 큰 마당가 수령 깊은 느티나무 한 그루 기상의 품 너~울 너~울 상시동 중시동 하시동 하늘가에 세월막이 그물 치는데 개구쟁이 놀이 흥겨워라 추임새 넣으며 알곡 털던 울 아버지 어~헤라~ 동동 물 긷던 울 어머니 움푹한 주름살 떠받치고 성성한 백발 빗질하다가 서낭당 지나 저 편 동문다리 웅숭깊은 아들바위 닮아 걸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