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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압 그리고 민중의 결의 ] 1919년 3월 28일 독립만세를 부르던 홍면옥이 일본 순사 노구치 고조가 쏜 총에 맞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송산 주민들이 분노하여 노구치 부장을 처단한 사건의 한 장면을 담은 벽화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더욱 강렬하게 맞선 민중의 결의를 표현하였습니다. [ 진술문 ] 1919년 3월 28일 오전 10시경 사강주재소에 도착하였다. 동지 면사무소 뒷산에 약 1,000명의 조선인이 집합, 성대히 독립만세를 불렀으며, 홍면옥, 홍효선, 예종구, 이규선 등 4인은 태극기를 앞세우고 만세를 부르며 송산면사무소로 향했다. 그곳에 파견됐던 순사부장 노구치 고조가 시위 주동자로 보이는 홍면옥, 홍효선, 예종구를 체포하여 꿇어 앉혔다. 그러나 홍면옥은 갑자기 일어나 독립만세를 외쳤고,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노구치 고조는 권총을 발사했다. 총알이 어깨를 관통하자 홍면옥은 비명을 지르고 쓰러졌다. 이를 본 시위군중은 분노하여 달려들었고, 사태가 불리해지자 노구치 부장은 자전거를 타고 도망쳤다. 왕광연, 문상익, 홍준옥 등 20여 명이 도망가는 노구치 고조를 추격했고 급기야 도로에서 그를 포위한 뒤 돌과 곤봉으로 처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