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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아줌마 김순이 여사 경주에서 태어나 20세가 되던 해인 1898년 안흥면의 박영화와 결혼하였으며, 30대에 남편과 사별한 후 한치고개에서 주막을 차리고 남매를 키웠다. 6척 거구에 힘도 장사여서 주민들은 황소아줌마로 불렀다. 1919년 3월 초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횡성에 독립운동을 전파하기 위해 김여사의 주막을 찾아든 천도교인 이채일을 만나고, 이어 독립운동가 최양옥도 주막에서 만나 그를 적극 돕기로 하면서 독립운동의 길로 들어섰다. 횡성4.1만세운동을 준비할 때부터 거사일까지 적극 가담했다가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1952년 12월 19일 여사가 숨을 거두자 마을사람들은 갑천면 구방2리 공동묘지에 여사를 안장했으나 1990년 횡성군에서 한치 저수지 인근, 당시 김여사가 운영하던 주막 근처에 새로 안장하면서부터 선양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1972년 춘천교대 조동걸 교수에 의해 김여사의 업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2013년 4월 '강원을 빛낸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