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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초롱 주무관, 화성시청 문화유산과 Q.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마을 조성 사업이 필요했던 까닭은 무엇인가요? A. 송산 지역은 본격적인 화성 독립운동의 출발점이며 여러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을 널리 알려 애국선열을 선양하고 시민들의 마음에 지역적 자부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마을을 조성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요? A. 송산면 공영주차장 앞 ‘0326’ 조형물에 많은 시민들이 앞장서서 돌을 채워주는 모습을 보고 뭉클했습니다. Q.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마을 조성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어떤 노력이 있었나요? A. 우선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마을 조성 자체가 주민의 제안으로 시작된 주민참여예산 사업이라는 점에서 시작 단계부터 주민들의 관심으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도에 주민대표 분들과 2차례 이상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으며, 2020년도에는 코로나 때문에 대규모 설명회는 어려웠지만 송산 지역 3.1 운동 기념사업회 회장님이나 송산면 주민자치위원장을 모시고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더불어 사업대상지 관계기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상으로 많은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Q.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마을 조성 사업이 끝난 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2019년도에 우정·장안 지역의 만세길 31km 구간을 개통하였으며, 2020년도에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마을 조형물 및 안내판 만들기를 완료하였습니다. 2021년도에는 발안 지역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을 시작하기 위한 주민의견 수렴 등 기본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마을을 거닐다보면, 도처에서 아름다운 조형물과 안내판이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곧 ‘어떻게 이 지역의 애국정신을 알릴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이 해답을 제안하고, 현실로 만들어낸 이들. 화성시청 문화유산과의 진초롱 주무관, 조형물 설치업체 '나루' 유영주 대표, 안내판 설치업체 'You&I' 김윤기 대표에게서 독립운동가 마을의 기획 의도와 소감을 묻고자 한다. 마을에 역사를 새긴 이들에게 묻다 유영주 대표, 조형물 설치 업체(나루) Q. 조형물과 벽화를 디자인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단순히 ‘화성 송산 지역 항일 독립운동’을 기억하기 위함을 넘어, 당시 격렬했던 독립운동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를 담았습니다. 현재의 대한민국 그리고 송산 지역을 있게 한 분들에 대한 존경심과 지역사적 자긍심을 주민들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방향을 고려하였으며,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Q. 주민들이 참여하는 조형물 행사도 기획하셨는데 반응이 어떠하였나요? A.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손글씨 태극기와 송산 지역 3.1 운동의 시작 및 순사부장 노구치 고조 처단을 기념 하는 ‘0326’ 조형물 참여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의 주민들이 참여해 주셨으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역사적 사실이 생생한 이야기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Q.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마을에 방문하는 관광객이 조형물과 벽화의 어떤 점을 눈여겨보면 좋을까요? A.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조성된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마을의 조형물과 벽화에서는 성별, 신분에 관계없이 독립 만세를 외친 민중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국권 회복을 향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와 의지를 눈여겨보셨으면 좋겠습 니다. 김윤기 대표, 안내판 설치 업체(You&I) Q.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마을 조성 사업에 함께한 소감이 어떠하신가요? A.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을 가진 화성시가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서 일제하에서 그 어느 지역보다 치열하게 3.1 운동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송산 지역에 3.1 운동이 있었다는 것을 후손 에게 알리는 안내판 제작 및 설치를 담당하게 되어 여느 다른 안내판과 다르게 조심스럽고 의미가 있었으며,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안내판을 세우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A. 안내판이 세워진 곳마다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독립운동가 홍헌 생가에 세운 안내판입니다. 만세운동이 벌어져 일제가 마을에 불을 질러 보복하고 탄압할 때 홍헌 선생님이 본인의 산에서 나무를 벌채해서 집을 복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IMF 때 ‘금 모으기 운동’이라든지,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푸는 모습을 보았고, 선진 국민으로서 코로나 19에 잘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본받을 만하며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Q. 독립운동가 유허지에 독립운동가가 살았던 곳임을 보여주는 안내판을 세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일까요? A.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유허지는 사강리 주변에 우리가 지나며 오래된 고택이라 생각했던, 우리가 생활하는 곳 바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문화유산에 안내판을 세움으로써 이곳을 찾는 후손들에게 화성 송산 지역이 일제하에 그 어느 지역보다 치열하게 3.1 운동이 벌어졌던 지역이란 것을 알려줄 수 있을 것입 니다. 100년 전 민초의 단결된 힘으로 일제강점기를 이겨냈고, 그런 독립운동가들이 살았던 곳이 우리가 생활하는 바로 곁에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찾는 이에게 알려줄 것입니다. “독립운동의 흔적은 분명,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64 65 Part 01 송산 지역, 독립운동가 마을 마을 에 역사를 새긴 이들에게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