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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209 검사도 선생님의 덕행을 알아본 것이다. 그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삼청교육대에 끌려 가 고역을 치렀을 것이라고, 지금까지도 불안할 때가 있다고 김현순 선생님이 말씀하 셨다. 그 사건이 있던 뒤로 서신면에 일이 있어 이사철 검사가 서신에 다녀오는 길이었 다. 이전 인연이 생각나 홍완유 선생님 댁을 찾아왔는데, 그때 식사 대접이라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말씀하셨다. “좋은 일만 하고 살아요. 좋은 일만 하면 자꾸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베풀어줘요.”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사진 촬영을 권유드릴 때, 길가를 지나는 마을 주민들이 ‘홍 선생님 손님 왔네?’ 하면서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우리가 자리를 비워드리니 옆 가 게에 들어가셔서 안부도 묻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우리 시대에서 점차 사라 져가는 풍경인 것만 같아 괜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선대가 보여준 선행을 대를 이어 실 천해온 홍헌 선생님과 홍완유 선생님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해지리라 생각 해본다. 신혼시절, 홍의원 앞에서 여전히, 홍의원 앞에서 Part 04 기억하는 사람들 기 억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