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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관향은 안동김이요 신라 경순왕을 원조로 고려명신 충렬공 방경장군을 중시조로 임진 진주대첩에 충의의 성충무공 김시민장군의 12대손으로 자는 구응이며 1887년(고종) 8월 27일 천원군 병천면 가전리 백전에서 출생하여 경술국치로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약탈당하자 조국독립의 일념으로 백전청년신의숙과 수신장명학교 병천 진명학교훈도를 역임하시면서 수 많은 제자들에게 민족정신의 선양과 독립정신을 은밀히 고취하여 3.1독립선언이 있자 이와 때를 같이하여 극비리에 유관순 조인원 김상훈 유중권 유중무 김용이 조병호 백정운 조만형 박제석 신씨 박봉래 김상철 이백하등을 중심으로 여러 동지와 함께 치밀한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여 일본관헌의 논을 피해 근동일대는 물론 진천 청주 오창 연기등 각처와의 비밀연락망을 구성하고 일제히 신호에 맞추어 총궐기하도록 밀령을 전달하는등 만반 준비를 갖추고 3월 그믐날 밤 매봉산의 봉화신호로 다음날인 4월 초하루 아우내장날을 기하여 수천군중이 운집하자 의사의 독립선언낭독과 소녀 유관순의 만세선창으로 역사적인 아우내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되어 일본헌병 주재소로 물밀듯이 돌진함에 선두에 섰던 의사께서는 일본 총격으로 그 자리에 쓰러지자 잔인무도한 왜놈은 의사의 두개골을 박살내자 달려드는 자당 최정철여사마저 총으로 쏘고 검으로 찔러 모자가 한날 한시에 순국하시니 의사는 약관 33세로 떄는 1919년 4월 1일 하오 6시더라. 아! 슬프도다 민족의 자주 자존 자유평화 독립의 꿈을 이루지 못한채 눈을 감으셨으니 이 한을 무엇으로 풀으오리까. 어린 자녀는 왜놈에 쫓기어 방황하기 70여 성상! 독립된 조국땅위에 이제야 겨레의 이름으로 묘비를 봉안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