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page

일동은 일어나두손을 높이 쳐들며 .조선독립 만 세’를 소리 높여 삼창했다 바로이와거의동시에 ’ 조선독립 만세’ 소리가 천 지를 진통하듯 들려왔다. 얼마떨어지지 않은 탑골 공원에서 군중들의 일제히 부르는 독립만세 소리였 다. 태화관 별관의 문풍지까지 그 소리에 진동하였다. 태화관주인 안순환이 놀라달려왔다. 손병희 선생이 최렌에게 말했다. “경무총감부에 전화로 독립선언 사실을 통고하세요.” 경계 중인 시위 진압 일본경찰 긴장된 시간이 한 10분쯤 흘렀을 때 일본 경찰70∼80 명이 달려와식장을포 위하였다. 민족대표뜰은 경시총감부로 차례로 연행되어 갔다. 이종일 • 이승 훈 · 나용환이 한차에실려갈때에는 200∼300장씩의 「독립선언서」를군중들 이 뿌리며 .대한독립 만세‘를소리 높여 불렀다. 태화관비깥과 시내의 군중들은 차를에워싸고감격과홍분속에서 목이 터져라만세를따라외쳤다. 마지막으 로한용운과최린이 실려 갈때는목이 쉬어군중들이 소리를 내지 못했다. 탑골공원의독립선씬식 당시 탑골공원 현장에 있었던 연희전문학교 2학년생 정석해鄭錫海는 이렇게 회고했다. “새까만학생들이 수없이 몰려들어 왔다. 어돼 공원 안은 입추의 여지없이 학생으로꽉차있었 I내 일이 일어니는구나생각하니 나는온옴에 소름이 끼치 며 긴장으로 가슴이 조여들었다. ·‘공원을 메운군중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긴장한 마음으로무엇인가를 기 다리는그들앞에 아무일도일어나지 않고그럴 만한사람도통나타나지 않으 제3변 I 3 · 1독립운동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