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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283년 7월 26일 깊은 밤 오로지 나라위한 충의 때문에 화를 당한 강영석 동지의 피흘린 기록이 여기에 있다. 동지는 단기 4255년 8월1일 충청남도 보령군 주산면 동오리에서 출생하니 어려서부터 유달리 총명호매하여 집 가난하나 글읽기를 좋아하되 더구나 반만년 역사를 탐독하여 나라없는 땅의 백성된 슬픔 있기에 조국을 향한 그리움 뼈 속에 사무쳤고 의인 열사의 사적을 들추어 충의에 끓는 피 가슴 깊이 간직하여 자라났었다. 마침내 단기 4278년 8월 8일에 일제가 패퇴한 뒤 또 다시 이땅에 38선이 가로놓여 국토양단과 민족분열의 비운이 닥쳐왔다. 우리 겨레들 모두 혼란에 휩쓸릴 제 동지는 벌써 민족정기의 옳은 길을 찾아 몇몇 동지와 더불어 광복청년회를 일으켰다. 비록 한 지방의 청년운동이었으나 동지의 열렬한 애국단성은 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