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page


284page

불멸의 꽃 충과 의가 만나면 저리 맑은 얼이 되는가. 내 나라 내 겨레 내 힘으로 지키려다 형형한 천년의 눈빛 호국의 별이 된다. 불길처럼 나오른 임들의 혼백은 소금과 빛으로 교감하는 순간 만장을 휘날리며 구국의 길을 연다. 귀 기울려 들어보라. 역사는 지나가는 바람과 살을 부비며 비상을 위한 몸짓 부활을 노래하고 몸속의 진한 사랑 다홍빛 깃발 되어 현고수 의연한 결기 북소리 들려온다. 내 몸을 던지는 건 나를 버리는 게 아니라 이 땅의 자유가 되고 이 땅의 평화가 되어 피어린 가슴 켜켜이 불멸의 꽃을 피운다. - 김복근 짓고 윤판기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