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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가야 타에고의 증언 지진이 일어나고 며칠 지난후였다고 기억합니다. 그날 아침 종이 울렸습니다. 당시 그 종은 나무 사다리 위에 달려있었는데 그 옆에 얼룩진 메리야스 반팔을 입고 볕에 그을린 서른 정도 되어 보이는 사람이 사다리에 묶여서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부터 묶인 사람을 선두로 공도묘지까지 10분 정도 흙길을 걸어갔습니다. 도착한 공동묘지에는 이미 구덩이 파져 있었는데 그곳에 소나무 한 그루자 이었습니다. 끌려간 사람은 눈가림을 당해 그 소나무에 묶였습니다. 물어보니 사람들이 조선인을 어떻게 죽이는 것이 좋을지 애기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그것을 원했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총을 맞고 구덩에 매장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그곳을 빠져나와 도망치듯 집으로 달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