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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산은 일곱 봉우리가 뚜렷이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산은 9~10월경에는 아름다운 단풍나무 사이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있어 금병산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조선시대에 이곳은 어등산으로 불렸으며, 어등산의 한자는 어등산(於等山) 이외에도 어등산(御登山)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몇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첫째, 세조와 왕위를 찬탈한 후 많은 신하를 참형에 처한 것을 후회아여 널리 사찰을 찾아다니다가, 탑동에 위치한 상봉을 국사봉으로 정하고 이 산을 지나갔기 때문에 어등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또는 세조가 이 산에서 내촌 마을을 보고 신하들에게 저 마을은 무슨 마을이냐고 물으니 신하들이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세조가 앞에는 산이 있고 회암천이 흐르는데다가 뒤에 또 산이 있으니 '안말' 이겠군 이라고 한 후 한골로 불리다가 대한제국기에 이르러 내촌으로 불렸다고 한다. 칠봉산에 있는 일곱 봉우리의 땅이름 유래는 다음과 같다. 1. 임금이 처음 등산하기 위해 떠난 곳이라 하여 발리봉, 2. 임금이 수렵에 필요한 매를 날렸던 곳이라 하여 응봉, 3. 임금이 수렵하어 나가 수렵표시 깃발을 꽂았다 하여 깃대봉, 4. 임금이 돌이 많다고 말한 곳이라 하여 석봉 5. 임금이 이곳에 쉬니 쉬위군사가 갑옷투구를 풀어놓았다 하여 투구봉, 6. 임금이 떠나며 돌이 많으니 뜻하지 않은 일에 조심하라고 당부하였다 하여 돌봉, 7. 임금이 군사를 거느리고 떠날 준비를 하던 곳이라 하여 솔리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