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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나 마침내 2월 14일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에게도 각각 징역이 판결되자 의사는 2천만 동포들에게 뼈에 사무치는 유언을 남긴 뒤 새 옷을 갈아입고 여순감옥 형장에서 조용히 순국하시니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요 향년은 32세. 비록 육신의 일생은 짧았으나 정신은 천추에 길이 빛나고 혈육은 준생 현생 오누이와 손자 웅호를 끼쳤을 뿐이로되 민족정기의 후계자는 만대에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은상은 짓고 신호열은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