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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포(外洋浦) 외양포 마을은 가덕도 남쪽 대항 끝마을로 한적한 포구였다. 1904년 2월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은 군사거점 확보를 위해 당시 거주하던 마을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고 1904년 8월 포대진지 공사를 시작하여 1905년 1월에 완료하였다. 완료될 무렵인 1904년 12월 20일 〈중포병대대〉가 옮겨오고 1905년 5월 7일〈진해만요새사령부〉가 옮겨와 규모가 크게 확대되었으나 1909년 8월 30일〈진해만요새사령부〉가 마산으로 이전한 후, 〈중포병대대〉로 격하되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1945년 8월 광복 이후 일본군이 물러나자, 추첨으로 선정된 주민들이 정착하게 되었다. 현재 외양포 마을에는 막사(병사), 창고, 우물, 배수로 등 당시 일본군의 군사시설 흔적이 곳곳에 있다. 언덕을 쌓고 수목으로 은폐한 마을 뒤편 포진지에는 280㎜ 유탄포 포좌흔적(6문), 탄약고, 엄폐막사가 있고, 외양포를 둘러싼 봉우리에는 관측소, 산악보루 및 벙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