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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서 민족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담양군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우리 현대사의 잊혀진 과거를 정당하게 재평가하고 올바르게 세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본 위령탑을 계획하였습니다. 위령탑의 주 탑인 두 개의 큰 석재기둥은 잊혀진 과거와 그 세월을 품어온 아픔의 무게를 의미합니다. 또한 두 개의 석재기둥의 중앙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 눈물은 당시 불법적으로 이루어진 민간인 집단학살에 대한 참회와 희생의 눈물을 의미합니다. 이 공간이 시대의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민간인 희생자들의 억울함과 원통함이 담겨 있는 커다란 눈물 방울을 전면에 내세워 추모와 참배의 경건한 공간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석재만을 활용하여 자연친화적 연출로 계획한 위령탑은 강한 시인성과 중량감을 가지고 이 곳 갑향공원에서 추모객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아픔과 좌절을 넘어선 진실과 화해의 시간을 위한 지역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2018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