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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은 군대를 해산하고 치마바위 아래서 목숨을 끊으려 한다. "장군 아니 됩니다. 어서 여길 떠나야 합니다. 저 칠보산과 입암산만 넘으면 바로 순창 피노리입니다. 잠시 피했다가 후일을 기약합시다." 일행은 하염없이 흐르는 피눈물을 주체할 수 없이 눈ㅂ라를 뚫고 절뚝거리며 넘어지고 서로 부축해 가며 마지막 격전지를 떠났다. - 장지홍 '동진강 메들리 I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