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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동학혁명기념탑(甲午東學革命紀念塔) / 위치 : 정읍시 덕천면 하학리 황토현전적지 국가문화재 자격 제295호인 황토현전적지에 세워진 이 탑은 제폭구민과 보국안민, 척왜양을 주장하며 일어선 독학농민혁명정신을 기리고, 후손에게 길이 전하기 위해서 1963년 8월에 결성된 '갑오동학혁명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 가람 이병기)'에 서 동년 10월 3일에 세웠다. 1894년 1월 10일(양력 2월 15일) 고부봉기와 함께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은 동년 3월 백산대회를 통해 동학농민군의 진용을 갖추었고, 이곳 황토현에서 동학농민군과 전라감영군이 맞선 최초의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5월 10일(음력 4.6) 저녁 무렵 시작되어, 5월 11일(음력 4.7) 새벽에 종료된 전투는 동학농민군의 대승으로 끝났다. 이를 계기로 동학농민군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혁명은 전국으로 들불처럼 확산되었다. 이 탑을 세울 당시는 '동학란'이라 불리던 시절로 '농민'의 존재와 역할보다는 '동학'의 상징성이 강하던 시절이었다. 그런 까닭에 '농민'이 빠졌으나 최초로 '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기념탑 건립의 의의를 갖는다. 전서체로 새겨진 '보국안민'의 '보'는 '輔'가 맞으나 안보(安保)를 강조하던 시대 상황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保'로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