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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2014년 키사게(きさげ, scraping) 스크래핑이라고도 불리는 키사게는 키사게 공구(스크래퍼)를 사용하 여 주물의 표면을 깎아내는 작업이다. 사람이 기계 접동면의 표면을 1~3미크론씩 떠내는 키사게 가공은 기계 가공으로는 낼 수 없는 평면 도, 직각도, 진직도 등을 얻을 수 있다. 키사게를 통한 기계 정도 향상 으로 가공 정밀도와 안정성을 얻을 수 있다. 또 키사게 면은 기름을 머 물게 하는 주머니 역할을 해 접동면의 윤활과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 현장에는 여러 정밀 공작기계 메이커의 키사게 전문가가 참여해 기술 을 시연하고 참관객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 중 마키노후라이 스제작소의 키사게 작업자 다나카씨는 “키사게는 허리와 왼손에 힘 을 주고 일정한 리듬감으로 깎아내는 과정이 중요 하다”고 노하우를 소개했다. 2016년 헤라시보리(へら絞り) 헤라시보리(へら絞り)는 금속의 늘어나는 성질을 이용한 소성가공법의 하나다. 회전하는 원반형의 금속판에 ‘헤라(へ ら)’라 불리는 전용 공구를 눌러가면서 원하는 형상을 조금씩 성형해 가는 가공법이다. 수 mm 크기의 소형 부품에서 4m에 이르는 대형 부 품까지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작게는 일용품에서 시작해 조명기기 반 사판, 대형 안테나, 인공위성 부품, 항공기, 원자력 관련 부품, 반도체 장치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일본 전통 장인 기술이지만 첨단 분야에까지 적용하면서 그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50년 이상 노하우 를 쌓아온 기타지마시보리제작소가 일본 대표 헤라시보리 기업으로 소개됐고, 헤라시보리로 작은 그릇을 만드는 체험이 함께 진행됐다. 이밖에도 일본제 안경테 생산의 95%가 이뤄지는 ‘후쿠이(福井)산 안 경’ 작업 공정 소개와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에디터 | 김란영 일본 전통 제조 기술, 어디까지 체험해 봤 나요? 일본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 JIMTOF에서는 매회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직접 만질 수 있는 체험 형 기획전이 열린다. 일본의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일본 전통 제조 기술을 소개해 많은 참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전시회의 기획 주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 기획 전시를 복습하며 올 가을 열릴 JIMTOF 2018을 기대해보자. JIMTOF 기획전 동시개최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