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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懷(추회) - 澤堂(택당) 李植(이식) 萬木霑秋影 (만목점추영) 나무들은 온통 가을 그림자에 젖어있고 楓林亦自誇 (풍림역자과) 붉게 물든 단풍 숲 절로 뽐내누나 間松披錦瀱 (간송피금계) 소나무 사이엔 솔잎 져 비단 깔아놓은 듯 蘸水起紅霞 (잠수기홍하) 가득 찬 물에는 붉은 노을 일으키네 偶爾明人眼 (우이명인안) 나도 모르게 그대 눈이 환히 밝아져 依然當物華 (의연당물화) 예전의 화려한 가을 풍경 다시 맞았네 斜陽故嫵媚 (사양고무미) 석양은 옛 과 같이 아양을 떨려고 하는지 一半暫交加 (일반잠교가) 절반은 갑자기 반만 비추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