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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과 태평천국운동, 과거․현재․미래를 논하다 132 사업회의 활동이 좌우되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2004년 국회에서 제정된 특별법을 계기로 이뤄졌다. 특별법으로 농민군들이 '역적'의 오명을 벗고 정부차원의 선양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확인되자 동 학농민혁명 백주년 이후 활동이 주춤하거나 중단되었던 기념사업단체들이 재가동하 기에 이른다. 이들 단체들의 활동과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사단법인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1967년 12월 최초의 민간단체인 갑오동학혁명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를 창립하였 다. 이듬해인 1968년부터 갑오동학혁명기념문화제(이하 문화제)를 매년 치러왔다. 그 러던 1980년 5월 행사에 당시 야당 지도자인 김대중이 참석하여 축사를 한 것이 빌 미가 되어 제5공화국 신군부에 의해 제13회 문화제를 끝으로 사업회는 그 해 12월 1 일 강제해체 당하였고 기념문화제 또한 관주도 행사로 치러지며 명맥만을 유지하였 다. 이후 1987년 12월부터 황토현 전적지 및 전봉준고택 정비사업을 추진되었고, 1988 년 9월 강제 해체 당했던 사업회의 옛 회원들 중심으로 황토현 사우 건립추진위원회 가 발족되어 1992년 12월에 구민사를 건립하였다. 한편 1993년 4월 정읍지역의 시민단체와 진보적인 활동가들이 모여 문화제를 다 시 민주도로 환원하여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를 재건하여 동학농민혁명 백주년을 여는 첫 행사로 1994년 2월에는 '고부봉기역사맞이 굿'을 민예총과 동학농민혁명기 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주관하여 정읍천변과 고부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하였다. 그 리고 1994년 9월 전북 정읍 고부에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을 건립하였다. 이렇듯 정읍군과 정주시가 각각 따로 동학관련단체를 두고 이원화되어 사업을 추 진해오다가 마침내 1995년 민(民)이 주도하여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란 이름으 로 통합하였으며 1996년 9월 최경선 묘역 정비사업 등을 전개하였다. 또 현재까지 매년 황토현전승일인 5월 11일을 기해 제45회 문화제를 치러오고 있다.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 국민 서명운동 등을 관련단체들과 함께 추진하여 마침내 2004년 특별법이 국회에서 제정이라는 결실을 보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전국 청소년 을 대상으로 한 전봉준역사캠프, 문화유산답사,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안내, 東學길 걷기대회, 학술대회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