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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125 <갑오동학혁명백주년기념탑> 전북 정읍시 전봉준공원에 세워진 이 탑은 전수천 작가 의 작품으로 가로 20m, 세로 15m의 화강암 판석 위에 가로.세로 3m, 높이 18.94m의 4각 뿔기둥 중앙탑과 좌우에는 지름 0.8m, 높이 11m의 자주색 화강암 원기둥 2기씩 4기를 배치했다. 전북 완주 대둔산 입구에 `동학농민혁명 대 둔산 항쟁 전적비`가 서 있다. 금산접주 최공 우가 이끈 동학농민군은 공주 우금티에서 패 한 후 대둔산 미륵바위(715.1m) 정상으로 근 거지를 옮겨 저항하다 1895년 1월 24일 후방 에서 기습한 일본군을 막지 못해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완 주지부에서는 이곳에서 희생된 25명의 농민군 영령을 추모하고자 2001년 동학농민혁 명 대둔산항쟁전적비를 건립하였다. (7)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7단계(2000년 ∼ 현재) 2000년대에 들어 기념사업과 기념물은 민간주도의 동학관련 단체보다는 지방자치 단체 차원에서 조성되는 경향이 짙었다. 특히 2004년 특별법이 국회에서 제정되자 그 동안 무관심했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앞을 다투어 동학농민혁명과 연관된 지역 적인 사건을 내세워 상징화함으로써 자기 지방의 정체성을 강화하려하였다. 대부분 의 지역에서 민간 주도 행사를 지원하기보다는 관주도로 사업이 전개하였으며 이런 과정에서 민간 관련 단체들과 마찰을 빚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야말로 지난 과거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동학농민 혁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진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까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대중적 인식은 미약한 편이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업에 대해 지역주민은 그 의의에 공감하면서도 자신과는 관련 없는 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