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page


135page

중리교회 권중하전도사 기념비
135page

아! 무너지는 큰 집을 나무 하나로는 괼 수 없거늘 더우기 기울어가는 국세를 한 선비의 힘으로 부지할 수 있겠느냐. 그러나 옛부터 충신의사가 국난을 당해 성패이둔을 도외시하고 홀로 적과 대항하여 싸우고 무찔러서 생사를 오직 의에 따를 뿐이니 국맥이 이로인해 이어지고 강상이 이에 힘입어 유지되는 것이다. 사천년의 민족사를 빛내는 수 많은 선열들의 의적이 모두 그것이다. 불행이도 장지를 이루지 못하고 죽음마져 떄를 잃어 곧은 마음 일념으로 쓸쓸하게 생을 마친 분이 또 몇이던고. 고 산남의진 선봉장 배공이 곧 그 분이다. 공 휘는 연집이요, 자는 원서며 본관은 흥해니 선조때 명신관찰사 임연재 선생 휘 삼익의 11대손이다. 고의 휘는 선화요, 비는 남원양씨니 1878년 고종 무인 5월 5일에 청송군 남안 평리에서 출생하다. 용모가 준수하고 성격이 호만하여 어려서부터 항상 대장으로 자임하여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