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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기록만이 역사는 아니다 친일문제 연구의 선구자 임종국 선생(1929~1989)의 실천적 삶과 학술업적을 널리 알리고 후세에 전하고자 시민들의 소중한 정성을 모아 여기 이 조형물을 세운다. 선생은 1965년 국민적 반대 속에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우리 근현대사 왜곡의 근본 원인이 과거사 청산의 부재에 있음을 직시하고 반민특위 와해 이후 금기시되고 있던 친일파 연구에 착수했다. 1966년 '친일문학론'을 발표하여 한국사회에 충격을 던졌으며, 그 외에도 문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이정표를 세웠다. 선생은 천안에 은거하면서 가난과 병고에도 굴하지 않고 필생의 과업인 '친일파총서' 편찬을 추진하다 1989년 11월 12일 시대의 과제를 후학들에게 남긴 채 6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선생의 유업을 계승한 민족문제연구소와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많은 이들이 임종국선생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2016년 7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모금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역사정의의 실현을 희구하는 시민 3,626명이 참여하여 건립에 이르게 되었다. 수많은 항일애국지사들을 배출한 독립정신의 성지이자 임종국 선생이 '친일청산'의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고 현재 선생의 유택이 모셔져 있는 이곳 천안에 세워진 이 조형물은 '평화의 소녀상' 작가인 김서경.김운성 씨가 제작하였으며, 온갖 역경 속에서도 금단의 역사를 파헤친 선생의 굳은 의지와 헌신을 표현하고 있다. 2016년 11월 13일 임종국선생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 고문 구본영 김상웅 김성현 김영호 김지철 박완주 복기왕 양승조 윤경로 이해찬 임경화 임헌영 장병화 전중한 자문 김순흥 김영수 김용기 김재광 김종선 박성필 박성호 박용진 심상정 양수철 여인철 유희종 이순옥 이윤기 이윤상 이충렬 장명진 전재진 정한구 최만정 최영봉 최종진 홍소연 추진위원장 이용길 집행위원장 방학진 전훈진 집행위원 김병구 김용자 전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