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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중항쟁 강진지역의 5.18 민중항쟁은 1980년 5월 21일 광주를 빠져나온 시위대가 7,8대의 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서 시작되었다. 시위대가 진입하자 경찰이 자진 철수하여 무력충돌은 없었으며, 이미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일을 알고 있던 많은 군민들이 시위대를 열렬히 환영하면서 시위대열에 합류하였다. 시위대들은 강진읍교회에 본부를 두고 여신도들이 지어준 밥을 먹고, 날이 저물면 강진읍교회와 남도장 여관에서 숙박을 하면서 버스터미널, 군청 앞 등지에서 상당히 조직적인 시위 및 항쟁을 하였다. 5월 23일 강진농고생 500여명이 교복을 거꾸로 뒤집어 쓰고 "계엄철폐", "민주회복", "김대중 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여하는 등 지역청년, 청년회의소 회원들이 가세하여 시위가 절정에 달하였으며, 당시 도립병원(강진읍 남성리, 현 강진의료원)에서는 5월 23일 아침에 발생한 해남우슬재 사건으로 부상당한 총상자 2명 및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 주었다. 5월 24일 시위대와 청년들이 합세하여 장흥방면으로 진출하면서 강진지역에서의 시위가 종료되었으며, 시위 도중 부상자는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