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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대 본부 사무실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였던 이 곳은 시내에서 계엄군에 끌려온 시민들을 조사했던 곳이다. 수사관들은 조사하기 전부터 무조건 진압봉으로 무자비하게 구타하여 시민들을 무력감에 빠지게 했다. 바로 옆에서 구타당하여 피투성이가 되는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은 구타를 당하지 않기 위해허위자백이라도 해야 했다. 옆 방에서 고문당하는 사람들이 지르는 신음소리와 비명소리는 끌려온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주었다. 책상 위에는 굵은 곡괭이자루, 송곳 등이 놓여 있어 수시로 매질을 하고 송곳으로 손톱 밑을 찔러대는 만행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