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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중항쟁 사적 24 - 5·18 구묘지 이곳은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산화한 영령들이 묻혔던 곳으로 '망월동 묘지'라 불려왔다. 당시 가족과 친지들은 항쟁 와중에서 공포와 분노에 떨며 처참하게 훼손된 주검을 손수레에 싣고와 이곳에 묻었고,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5월 27일 도청 함락 때 희생된 주검은 청소차에 실려와 묻혔다. 그 뒤 이곳이 '민주성지'로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게 되자 군사반란집단은 묘를 파내게 하는 등 묘지자체를 없애려 획책하기도 했다. 1994년부터 묘지성역화 사업을 추진하여 1997년 새로운 5.18묘지가 완성 되자 이곳에 묻혔던 영령들은 치욕의 17년을 뒤로하고 새묘역으로 이장되어 비로소 편안히 눈을 감게 되었다. 여기 구묘역은 당시의 참상을 처절하게 안고 있는 곳인 데다 그 동안 수많은 국내외 참배객들이 수없이 다녀간 곳이므로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