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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마을 평화 솟대 - 손광은 옛부터 무등산 기백 따라 손을 잡고 반긴 자리 산빛 물빛 풍광 좋은 녹두밭 웃머리 척박한 땅이지만, 자자손손 어리광으로 할머니 품에 쏘옥 안겨 웃고 살았네. 까르르 까르르 손자가 웃으면 하하하 하하하 할머니가 행복한 마을... 나는 동구밖에서 왜 이다지 슬프냐 피눈물 쏟아 질듯 슬프냐 슬픔과 분노가 가슴에 치밀어 왜 이다지 하늘닿게 솟느냐. 5.18 광란의 총소리가 바람결에 들려오는 곳 무차별 생명 앗아간 자리에 서서 생매장된 현장에 서서 왜 이다지 하늘닿게 슬프냐 슬픈 역사여 가라 독재는 가라 민주 평화에 살고 싶다. 오늘 슬픈 그늘 씻어낼 민주으이 깃발 평화의 솟대 세우노니 무차별 총탄에 무저항으로 죽은 영령이여 새가 되소서. 하늘로 날라갈 새가 되소서. 하늘과 땅사이 자유를 외치면서 훨훨훨 훨훨훨 천국에도 넘나들 새가 되소서. 할말이 많은 마을 창조마을의 바램과 구원을 비노니 지상과 천상을 왕래하는 새가 되소서. 20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