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page


352page

민주로에서 - 문병란 누가 총을 쏘았는가? 누가 생명을 앗아갓는가? 마을 앞 그날의 말채나무 죽은 사람들의 핏자국을 밟고 다시 5월은 오고 꽃이 핀다. 그날의 공포와 죽음의 총소리 오늘은 민주와 자유의 종이 되어 무등의 가슴 두드리며 둥둥 울린다. 살아남은 자 무덤가에서 추모비 세우고 가슴을 무덤 삼아 그 날을 새긴다. 나그네여, 가던 길 멈추고 경배하라. 무등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다시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주남은 살아있다 앞서서 가나니 목숨과 바꾼 민주 부여안고 산자들 일어서 이 고장 지키리라. 20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