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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 1980년 5월, 이 나라 민주주의의 역사가 이곳에서 새로 시작되었다. 겨레의 가슴 속에 불덩이로 일렁이던 민주화의 염원은 용봉의 더운 피로 용솟음쳤고, 임들은 분연히 일어났다. 그날의 함성과 몸짓은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한 정의의 행진이었고, 이 땅의 미래를 밝히는 진리의 횃불이었다. 오늘 우리는 역사의 부름 앞에 온 몸을 던진 전남대학의 웅혼한 기상과 용봉인의 거룩한 희생을 이어가기 위하여 그날의 뜨거운 외침을 이 자리에 새긴다. 2004.5.18. 조각 김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