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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이야기하다 극단 ‘광대’ 극단 ‘광대’는 광주·전남 최초의 문화운동 단체로 소설가 황석영, 서울대 교수 채희완의 지도 아래 전남대학교 탈춤반, 연극반 출신 활동가들이 연극·탈춤·마당극 등의 연희 활동을 통해 정치·사회 현실을 고발하는 민주화 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모아 1979년 창립되었다. 1980년 4월 당시 정부의 잘못된 농업정책으로 돼지 값이 폭락한 사태를 희화한 <돼지풀이>라는 마당극을 공연하여 절찬을 받았다. 그 후 소극장을 마련하고 YWCA 2층의 양서조합 사무실을 빌려 두 번째 공연 <한씨연대기>를 준비하던 중 에 5월 항쟁을 맞이하여 적극 참여, 시민궐기대회를 주도하게 된다. 일부는 도청 지도부의 일원이 되기도 했 다. 궐기대회 사회 및 연사, 대자보 작성과 부착, 투사회보의 발간과 배포 등 선전활동의 중심에 ‘광대’ 단원들 이 있었던 것이다. 특히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구 도청 앞 분수대에서 7차례의 직접민주주의 집회인 시민궐 기대회를 주관하였다. 투사회보를 제작한 ‘들불야학’ 구성원과 시민궐기대회를 주관한 극단 ‘광대’, 대자보 및 성명서 작성, 취사, 헌 혈, 모금 등 활동을 주도한 ‘송백회’ 회원들은 YWCA에서 항쟁지도부를 구성하면서 선전선동활동의 일익을 담당했다. 들불야학, 송백회와 함께 항쟁 마지막 날 27일 새벽까지 항쟁공동체를 이루며 선전활동을 하였다. 이후 극단 ‘광대’는 81년 5월 두 번째 공연이었던 마당극 ‘호랑이 놀이’를 끝으로 해체되었고, 오늘날 놀이패 ‘신 명’, 극단 ‘토박이’ 등이 그 맥을 잇고 있다. 80년 5월과 남도 연극 - 광대, 신명, 토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