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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독립운동을 이야기하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대열은 상급생들이 앞장서고 하급생들이 그 뒤를 따랐으며 김향남, 김보섭, 김상환, 강윤석, 김무 삼 등 기골이 장대한 학생들이 선두에서 이끌었다. 교문 밖에는 이미 최태주의 연락을 받은 광주 농교 학생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박수로 환호하면서 시위 대열에 합류하여 그 기세는 하늘 을 찌를 듯햇다. 시위 행렬이 지날 때 시민들은 각목이나 장작을 가져다 주며 환호하고, 어떤 사 람은 팔려고 사다 놓은 벚나무 지팡이 10여 개를 던져주기도 했다. 광주고보 학생을 상대로 호떡 장사를 하던 아저씨는 가난했음에도 호떡을 바구니에 가득 담아 와 거져 나누어 주었으며 감 장 수는 감을, 떡 장수는 떡을 나누어 주며 학생들의 의로운 거사를 성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