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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와현(神奈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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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와현(神奈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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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제2차세계대전중 나라 잃은 우리 민족은 일본군에 강징되어 헛되어 희생된 영령,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거니와 더구나 1944년 7월 태평양지역의 최격전지 사이판, 티니안에서 전몰한 오천여명의 우리 한국청년들은 그 명자조차 물을 길이 없는 원혼이 되었으니 하늘도 무심하여라. 이 어찌 무고한 전망이 아니리오. 마침내 전쟁은 가시어지고, 광복 30여년이어도 고혼은 수만리 이국의 지하에서 돌아올 길 없이 ㅁ조한 나날을 보내야만 하였으니 이 또한 후인이 돌아보아 어찌 부끄럽고 슬프지 아니하리오. 삼가 옷깃을 여미고 정성을 모두어 사이판, 티니안지역의 무명한국인영령유해를 조국의 품으로 봉환, 여기 「망향의 동산」 맑은 하늘 아래 길이 잠드시게 하노니, 영령이시여 이제는 안면하소서. 발전된 조국의 모습에 기뻐하소서. 이제 봉환사업추진위원회는 함께 뜻을 모우고 관심있는 여러나라 뜻있는 이의 협조를 얻어 이 사업을 추진하되 특히 한국사회사업대학설립자 이영식 목사의 헌신적인 애쓰심으로 이룩된 것이며, 이 모두가 다시는 전쟁없는 인류사회를 염원하고 무명영령들을 위령하며, 명복을 빌고자함이니 그 뜻을 삼가 이 돌에 새겨 세우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