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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시
나라를 빼앗긴 것은 대죄였읍니다.
나라 잃은 목숨은 생명이 아니었읍니다.
나라 없는 백성은 사람이 아니었읍니다.
36년 죽음이 벼랑 위에서
산 제물이 되어 돌아가신
님의 목숨
누구를 위하여
어디에다 두시고
여기
백골만이 오시었읍니까?
조상님 독립만세 피흘림 있으시어
당신의 목숨 앗긴 그 수ㅁ있으시어
오늘 이 겨레 큰 영광 누리옵니다.
되찾은 푸른 하늘 푸른 강줄기
배달의 내핏줄이 눈물로 밋사옵나니
님이여
그리워 보고지던 조국의 품에 안기소서
우리 모두 님의 영경 위로하옵니다.
우리 모두 손맛잡고 축수하옵니다.
님이여 고여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