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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합장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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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 1940년 3월 15일, 일본국 히로시마현 히바군 다가노쬬 고보에 있는 일본발송전주식회사(현 중국전력 주식회사)와 오꾸무리구미에 의해, 당시로서는 중국지방최대의 「고보댐」 기공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건설공사는 1949년 12월까지 약 십여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그간 1940년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약 4000명에 이르는 한반도출신 노동자들이 인간성을 유린당하고,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했습니다. 노동자들은 머나먼 조국에 망향의 염원을 안고 살아가면서 병으로 죽기도 하고, 댐제언(提堰)의 콘크리트속에 귀중한 목숨이 매장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강제연행.강제노동의 사실을 조사함과 동시에, 댐주변의 산과 들에 버려진 희생자의 유골을 발굴해 왔습니다. 이에 우리 일본인이 저지른 강제연행.강제노동의 비인간적인 행위를 속죄하는 뜻으로, 1910년 8월 22일 식민지 지배를 강요한지 93년이 지난 오늘 대한민국 국립망향의동산에 사죄비를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 2003년 8월 22일 일본국 히로시마현 「고보댐 강제연행을 조사하는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