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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을 입도 벙긋 못했던 것이 잊그제 같았는 데 시대가 변하여 이 제 정부에서 앞장서서 진상을 규명한다고 합니다. 더디지만 조금씩 그 리고 하나씩 진실올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진실화해위원회에서 11사단 사건과 양림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런 결정이 지금이 아니고 50년전 40년전 아니 10년전에만 나와도 좋으련만 이제야 겨우 나오다니 .... 그러나, 어찌겠어요. 그동안 정권을 잡은 무리들이 진상을 원하지 않은 것을 이제와서 누구를 탓하겠어요. 하지만 그 결정도 이번 대통령선거의 결과로 인해 또 어떻게 변할 지 모릅니다. 이제 우리 유족도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유족들은 더욱 힘을 합쳐서 모두가 내가족처렴 서로 보듬고 끌어안고 함께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전국유 족회도 유족 한분 한분의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유족들의 뜻을 받들어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배상 동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래서 내년 위령제에는 구천을 떠도는 혼령틀을 모시고 신명나는 굿 판올 한바탕 합시다. 산자와 죽은 자가 하나가 되어 영영 울고 웃으면 서 진정으로 가슴 속에 응어리진 모든 것을 털어 냄시다. 유족 여러분, 그날까지 내내 건강하십시오. 가신 넋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2007. 12. 6 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