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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보도 자료 1990년-2001 년] .짜、}ι양띤학삼사건 왼쪽팔을 끌어 안은 채 타다 남은 그의 집마당 벗짚단 가로 가 몸을 누었다. 총상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워 하고 있을 때 그의 가족들이 돌아온 것이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약국도 병원도 없었다. 가족들은 피투성이가 되어있는 왼쪽팔을 보 고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 했다. 그날도 그다음날도 또 그다음날도 손을 쓸수가 없었다. 金 씨의 왼쪽팔은 엄동설한 추위 였지만 썩어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金씨의 친정집에서 月몸리 학살 소식을 전해듣고 조 용해잔 틈을 타 달려왔다. 달려온 친정오빠들은 다 죽어가는 동생을 보고 억울함에 비통해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생과 사의 기로에서 허덕이는 동쟁을 살려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굶을대로 옮아 온살이 고름으 로 가득찬 것처럼 보이는 동생의 팔을 들여다 본 金씨의 작 은오빠. 그는 가족들에게 동생의 다리와 폼뚱이를 꼼짝도 할 수 없게 잡아주길 부탁했다. 그리고는 칼을 불에 달구었다. 젓 가락도 한짝 준비했다. 마취제도 의사도 없었다. 무지하지만 은 동생의 목숨을 구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수술을 시작한 것이다. 고통의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총상을 칩은 왼쪽팔은 불에 달궈진 칼에 째졌다. 피와 고 름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는 오른손에 젓가락을 집어들고 살 속을 파뒤댔다. 살속 곳곳에 퍼져있는 부서진 뼈를 찾기 위 해서이다. 결국 동생의 고통스런 신음소리도 외면한 채 돌팔이 의사 행세를 한 것이다. 겨우 수술을 끝낸 후 옷을 꿰매는 바늘과 n / ι n / ] ζ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