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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제 봉행 취지문 • 함평양민학살 희생자는 명예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양민들이 학살된지 46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한시대가 지나가고 또 절반의시대가 흘러가지만 아직도 우리들 유족의 고통과 슬픔과 아픔을 진정으로 위로해 주는자가 누구였 습니까? 희생자들은 지금도 공비되어 있어 구천에서도 누명을 쓰고 있습 니다. 국회와 정부에서는 구천에 떠도는 원흔들의 한을 풀어 주어 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문민정부에서는 역사바로 세우기를 외치 면서 왜 함평양민학살 희생자의 억울한 누명은 벗겨주지 아니하 는지 묻고 싶습니다. 국제화, 지방화 시대가 되었으니 정부도 유족과 희생자의 아픔을 치유시켜주어 대망의 21세기를 떳떳하게 맞도록 명예를 회복시켜 주어야 합니다 . • 국민의 화합을 도모할 때입니다. 94년까지의 관선 군수는 위령제에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 나 금년부터는 군에서 합동위령제의 비용을 보조하여 주고 잇습 니다. 민선 자치시대의 엄청난 변화의 물결을 우리는 실감하고 잇 으며, 이러한 바람직한 변화를 승화시켜 통일의 기운으로 밀고가 도록 국민의 힘을 하나로 뭉치는 지혜를 길러 국민의 단결과 화 합의 장을 열어갑시다. 우리 유족들은 학살자들을 지금까지는 원망하였지만 이제는 용 서하겠 아오니 영령들께서도 그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제는 무든것을 묻어두고 통일을 위해 함께 나아갑시다. 1996. 11. 27 함평양민학살 희생자 유족 장 재 수 - 1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