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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생폭력과 관련된 살해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결과 11사단에 의한 성폭력 피해사례의 대부분은 5중 대가 주둔한 지역에서 일어났다. 성폭력은 마을 전체가 쉬쉬하고 있기 때문 에 피해사례가 많이 발굴되지는 못했지만 11사단이 주둔한 지역 및 이동로 에서는 여성에 대한 성폭행이 빈번하게 자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군인들 은 성폭행 이후에 여성을 총살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군인이 끌고 가려고하 는 것을 막으면 성폭행 대상인 여성과 이를 막은 사람까지 함께 총살하기도 하였다. 이를 막기 위해 젊은 여자들을 한밤중에 몰래 나이 많은 남자에게 시집보내기도 했다.226) 또한 마을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 마을 주민들 중에는 군인들이 주둔하는 막사로 밤에 2-3명의 여자를 조달하는 사람도 있 었다. - 함평 월야면 동산마을 정차임 사례227) 11사단 20연대 5중대장 권준옥은 남편 없는 여자들을 나오라고 하고 그중 결혼하지 않은 7-8명을 골랐다. 그중 정차임을 데려가려고 하자 정차임의 아 버지인 정맹모가 이를 만류하였고 군인들은 정맹모와 그의 딸을 총살하였다. “사건 당일 아침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집 앞 마늘 밭에서 일을 하고 있 었는데 5중대원들이 마을로 몰려왔습니다. 그 광경을 본 부모님은 집에 있던 언니가 군인들에게 무슨 화라도 당할까봐 걱정이 되어 집에서 나 와 함께 있게 하였습니다. 남산꾀 생존자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군인들 이 언니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려고 하니까 아버님이 군인들을 가로 막으면서 ‘죽으면 죽었지 우리 딸 못 데리고 간다’면서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그러자 군인이 아버님과 언니를 그 자리에서 총살시켜 버렸다 고 합니다. 당시 언니는 18세였는데 집에서 농사일을 거들고 시집을 가 려 고 선을 보려 던 참이 었습니 다. "228) “군인들이 주민 중에서 ‘남자들은 15세 이상 45세까지’ 모두 나오라고 226) 참고인 진수남 진술조서 (2009.1.23.) 227) 2007년 상반기 조사보고서 「함평 11사단 사건J , 494쪽. 228) 정 귀 례 진 술조서 (2006.6.28.) - 8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