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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장 권준옥과 일부 병사의 부녀자에 대한 성폭행은 주민의 원성 을 샀다. 남산뢰 사건에서 젊은 여자를 연행하려 하자 연행을 막으 려는 그 아버지까지 총살하였고I 당일 남산봐 현장에 가면서 월야면 용두리에서 결혼을 앞둔 처녀를 성폭행 후 총살하기도 하였다.110) 참고언 이녹범에 의하면 권준옥 중대장의 만행에 대해 해보지서장 이 연대장 박기병 대령에게 진정하여 연대장이 해보 중대본부를 불 시에 방문하였는데I 그는 중대막사에서 젊은 여자와 함께 었다 발각 되어 입창조처를 받기도 하였다)11) 5중대 화기소대원에 의한 여성 희생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신청이 있었기 때문에 위원회는 그 사건 을 조사하였다)1깅 또 해보면 문장에서 식당을 경영하던 어느 주민은 5중대의 요구에 의하여 특정 주민이 매일 여생을 조달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증언하기도 했다.113) 권준옥 5중대장과 중대원의 이러한 행태는 지역주민에게 조롱거리 가 되었고11써 한편으로는 집단희생 사건 발생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입증자료가 된다.115) 한편 사건지역의 경찰, 청년방위대원y 학도연맹원, 구국연맹원 등도 군의 작전에 동원되었다. 청년방위대원의 경우 남산봐 사건/ 쌍구룡 사 건 발생 시에는 마을에 들어가 5중대의 명령으로 주민을 끌어냈으며 군인들이 주민을 총살할 때는 주민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하 여 마을입구에서 땅을 보았다는 진술이 았다)16) 또 학도연맹원의 일부는 주민들 사이에서 공비색출을 명분으로 마을 에서 사적인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였다 11꺼 구국연맹원 또한 군인들이 요구하는 각종 물품을 조달하는 역할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주민들을 괴롭히는 등 비록 소극적이지만 가해 행동에 참여하였다. 그런데 5중대원 중 명령을 피해 주민을 살려준 경우도 있는데 남산 꾀 사건 당시 5중대장 연락병 김일호가 정일웅을 살려주기도 하였고l 11이 참고인 김석주, 진술조서 8쪽, 2006. 6. 29. 111) 참고인 이녹범, 진술조서 5쪽, 2006. 12. 13. 112) 신청인 김홍빈·노병철의 진술조서, 2007. 1. 18. 113) 정찬동 r함평양민학살.n , 시와 사람, 1999, 75-84쪽. 114) 신청인 양윤식, 진술조서 4쪽, 2007. 3. 15. 115) 참고인 박병인, 진술조서 38.42쪽, 2007. 2. 14. 116) 참고인 김석주, 진술조서 4쪽, 2006. 6. 29. 117) 참고인 윤홍병, 진술조서 7쪽, 2006. 6. 8. - 1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