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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부산을빛낸인물(Ⅰ) 78 초창기의자매여숙1953년경,부산시사하구괴정동428 임시수도가되면서부 산에서는전쟁고아들 과월남한여성들의생 계형윤락행위가하나 의사회문제로대두되 었다.평소어린이와여 성문제에대해남다른 애정을가지고있던양 한나는아무도돌보지 않는이들을손수거두기시작하였다.거리를가다오갈데없는 이들을보면,눈에띄는대로하나씩둘씩데리고오는식이었다. 자연히수용인원이부쩍부쩍늘어나게되었다.수용인원이많 아지면서1952년정식으로자매여숙을설립하고이듬해에는괴 정동으로이전하였다. 부산을떠들썩하게만든‘금달네사건’이있었던것도이즈음 이었다.금달네는정신이상여성이었는데,광복동대로에서나 신으로뭍남성의희롱거리가되고있는장면을목격한양한나 가즉석에서입고있던외투를벗어금달네를감싸시발택시에 태워자매여숙으로데려갔다는것이다.이금달네이야기는당 시장안의화제거리가되었고,양한나의성가를한껏높여주기도 했다. 이시기는사회복지부분에대한정부차원의지원이없었기 때문에자매여숙의운영에필요한경비는스스로조달할수밖에 없었다.그경비는대부분양한나의섭외역량에의존하여확보 되었으므로경영은무척어려웠다.특히수용인원이늘어나면서 경비부담은더욱커졌고,양한나는지원을확보하기위해항상 동분서주해야했다.그나마수용자들에게는최소한의의식주를 해결해줄수있을뿐이었다.그러나이런곤궁함속에서도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