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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부산을빛낸인물(Ⅰ) 72 9.양한나(梁漢那) 양한나는1892년부산동구에서양덕유 와한영신의셋째딸로출생했다.본래이 름은귀념(貴念)으로,‘한나’라는이름은안 창호가지어준것이라고한다.일찍이양 한나는중국상하이에서독립운동에헌신 하였는데,이때독립운동가의뒷바라지에 억척같은추진력을보이는그녀에게,안창 호는한라산같은굳은의지를지닌사람 이되라는뜻에서‘한나’라는이름을지어주었다는것이다. 양한나의아버지양덕유(梁德有)는부산에서는비교적초기에 기독교를받아들인인물에속했다.어머니한영신또한교회연합 회장과경남여전도회연합회회장을역임하는등활발한활동을 펼치던여성지도자였다.이때문에집안의분위기는근대적인 문물에매우개방적이었으며,여성의교육과사회활동에대한 인식도적극적이었던것으로보인다.그결과10남매나되는자 식가운데대부분이근대교육을받을수있었고,정치사회분 야에많은지도급인사들을배출하였다. 평생동안왕성한사회활동을보여준양한나는물론이고,8․ 15직후건국준비위원회경남본부의결성에참여하고뒤에미군 정기초대한국인부산시장을지낸양성봉은양한나의하나뿐인 남동생이고,8대와9대YWCA회장을역임한양봉옥역시양한 나의친동생이다. 어린시절양한나의모습은알려주는자료가없어잘알수 없다.그러나이후의과정을볼때일찍부터여성으로서의자의